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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

[원남동 맛집] 간판 없는 김밥집 수제비와 진미채김밥, 2년 만에 다녀온 솔직 후기

by 율리시스의 맛집 2026.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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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인데도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는 날이었습니다. 오전에 눈코 뜰 새 없이 일하고, 점심 대충 챙겨 먹은 뒤 오후 휴가를 내서 부랴부랴 퇴근길에 올랐거든요. 곧장 대학로에 있는 병원까지 들러 진료를 보고 나오니 온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허기가 막 몰려왔습니다.

 

바쁘다 바빠를 외치며 쉼 없이 움직였던 터라, 이른 저녁으로 뜨끈하고 정겨운 위로가 되는 음식을 먹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대학로에서 멀지 않은 원남동의 숨은 보물, '간판없는김밥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마침 도착하니 오후 5시쯤 되더군요.

 

지난 2024년 12월 초에 다녀간 이후로 거의 2년 만의 재방문이었는데,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는 여전했습니다.

한 자리에서 변함없는 맛으로 장사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이 느껴지는 이곳에서의 정겨운 한 끼 이야기, 편하게 풀어볼게요!

 

1. 원남동 간판없는김밥집 위치 & 필수 체크포인트

  • 특징: 이름 그대로 간판이 따로 없어서 처음 가시는 분들은 골목길에서 눈을 크게 뜨고 찾으셔야 해요. 정확한 위치는 창경궁 근처 원남동 골목 안쪽에 꽁꽁 숨어있답니다.
    • 🏢 도로명 주소 :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20길 12-4
원남빌딩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20길 12-4
      • 결제 팁 (★가장 중요): 여기는 카드 결제가 안 됩니다! 오직 현금이나 계좌이체로만 계산하는 곳이니까 방문하시기 전에 이 부분은 꼭 기억하고 가셔야 당황하지 않습니다.

가게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게 바로 시원한 냉보리차예요. 요즘 식당들은 그냥 정수기 물 주는 곳이 많은데, 여기서 마시는 고소한 냉보리차는 한 모금 마시는 순간부터 옛날 추억에 젖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바쁘게 뛰어다니느라 목말랐는데 갈증이 확 풀리더라고요.

 

2. 계절마다 변신하는 뜨끈한 수제비의 매력

이 집의 대표 별미는 단연 수제비입니다. 재밌는 건 계절에 따라 들어가는 재료가 달라진다는 점이에요.

수제비의 계절별 변신

  • 겨울철: 우윳빛깔 싱싱한 통영 굴이 듬뿍 들어간 레전드 '굴수제비'를 맛볼 수 있습니다.
  • 겨울 외 시즌: 굴 철이 지나면 시원하고 뽀얀 국물이 일품인 '바지락 조개 수제비'로 변신합니다!

저는 이번에 바지락이 들어간 수제비를 먹고 왔는데요. 국물이 정말 맑고 깊어서 속이 확 풀리는 맛이었습니다. 2년 만에 왔더니 가격이 예전보다 1천 원 올랐더라고요. 요즘 물가가 워낙 무섭게 오르다 보니 자연스러운 변화겠지만, 그래도 나오는 양과 맛을 보면 여전히 가성비가 훌륭해서 돈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3. 참을 수 없는 맛, 진미채김밥 추가 주문의 서사

이날 진짜 배가 많이 고프기도 했고, 이 집 김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진미채김밥을 시켰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수제비와 김밥 한 줄만 맛보려고 주문했거든요? 그런데 쫄깃하게 씹히는 진미채와 고소한 밥의 조화가 진짜 예술이더라고요. 정신없이 한 줄을 눈깜짝할 새 해치우고 나니까, 입안에서 계속 맴돌아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저희 한 줄 더 주세요!"를 외치고 총 두 줄을 야무지게 먹고 왔네요.

수제비 국물이랑 같이 먹으면 끝도 없이 들어가는 조합입니다.

 

4. 내돈내산 총평 (★★★★★)

바쁘다 바빠를 외치던 정신없는 하루였지만, 이른 오후 5시에 찾아간 간판없는김밥집 덕분에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저녁을 보냈습니다.

자극적인 프랜차이즈 맛에 지쳤거나, 정성 가득한 노포의 손맛과 옛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원남동 골목길을 한번 헤매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조만간 찬 바람 부는 겨울이 오면 우윳빛 통영 굴이 쏟아지는 굴수제비 먹으러 또 타이밍 맞춰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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